1. 스타트업도 재무제표 신뢰성은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그 성장 과정에서 외부 투자 유치, 금융기관 대출, 사업 파트너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비상장사이며,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처리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외부감사가 의무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은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역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회계 기준을 무시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이 과정에서 회계 기준을 무시하거나 형식적으로만 재무제표를 작성할 경우, 투자자 신뢰를 잃거나 금융기관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수합병(M&A)이나 상장(IPO)과 같은 성장 단계에서는 과거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도 외부감사 의무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제시한 주요 회계 이슈들을 기준으로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스타트업이 참고해야 할 재무제표 중간 정검 가이드
2025년 발표한 주제는 다음과 같으며, 해당 항목들의 경우 스타트업 회사들도 결산 과정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회계 이슈들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비상장회사 재무제표 중점 점검사항은, 법적 의무 여부와 관계없이 스타트업이 참고해야 할 실무 지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의 적정성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채권의 연체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손실충당금을 과소 계상하여 재무상태를 좋게 보이려는 유인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반영했는지 심사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부도 가능성이 있는 거래처에 대해 손상검토를 누락하거나 일률적인 비율로만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사례는 지적 대상입니다.
2) 연결재무제표 작성 여부
지배기업이 종속기업을 포함하여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하거나, 연결범위를 잘못 설정하거나, 연결 실체 내의 내부거래를 제거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견됩니다. 특히 해외 종속기업을 연결범위에서 누락하거나, 회계정책이 종속기업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도 주요 점검 대상입니다.
3) 이연법인세 처리
이연법인세자산 및 부채는 미래 과세소득 예상과 세법 개정사항을 반영하여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낮추려는 목적 등으로 적정하지 않은 이연법인세자산을 인식하거나, 세율 적용 오류를 범하는 사례가 지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세소득 발생 가능성이 낮음에도 이연법인세자산을 인식하거나, 법령 변경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과거 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의 오류입니다.
4) 국외매출 인식
국외매출은 국내거래보다 운송조건, 대금 수취, 리스크 이전 시점 등이 복잡합니다. 따라서 수익 인식 시 거래 실질을 정확히 반영했는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는 충분히 주석 공시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점검합니다. 허위 수출계약을 통한 매출 부풀리기, 도착지 인도조건 거래에서 선적일에 수익을 인식하는 오류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연결 재무제표 작성 및 이연법인세 회계처리의 경우 스타트업 회사는 적용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나, 향후 회사의 성장 및 투자 전략에 따라 적용대상이 되는 경우가 존재하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4.스타트업은 왜 지금부터 신경 써야 할까?
2025년 비상장법인 재무제표 중점 점검분야는 단순한 규제나 감시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업이 스스로 회계의 질을 높이고,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각 항목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사례를 통해 보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5.감사 대상이 아니어도 회계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이 재무제표를 단순히 투자 자료나 내부 보고용 문서로만 인식하기보다, 외부 감사와 관계없이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공식 문서로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비상장회사 재무제표 중점 점검사항은 이를 위한 실무적 기준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으며, 스타트업 재무팀이나 창업자는 이를 참고하여 재무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투자 유치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도 보다 원활한 평가와 심사를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스텔라 ERP 회계자문 분야 전문가팀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작성된 글입니다.